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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기자탐방]사람과 사람 하상훈 대표 "한국 생명의 전화, 생명의 목소리"
Date : 2016-11-14
NAME : life9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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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호주 시드니에서는 한 목사가 토요일 저녁 설교를 준비 중에 있었다. 그러다 자정 무렵 로이 브라운이란 청년의 전화를 받게 되었는데 그는 실직을 하였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며 자신을 비관했다.

죽고 싶은 심정을 털어 놓는 청년의 이야기를 듣고서 힘을 주고 싶었던 목사는 용기를 주고자 자신의 집회에 꼭 참석하라는 말을 하였다. 그러나 그 청년은 허름한 자취방에서 자살을 선택했다. 그 목사는 자살로 생을 마감한 이 청년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생명의 전화(LifeLine)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 목사가 바로 생명의 전화의 창시자인 알렌 워커였다. 

이 “Life Line” 운동은 호주를 넘어서서 뉴질랜드와 미국, 캐나다, 일본, 한국, 대만,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퍼져나갔다. 한국 생명의 전화는 올해로 40주년을 맞았다. 하상훈 원장과 함께 생명존중운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한국 생명의 전화에 대해 알아보았다. 

▲ 한국 생명의 전화(사진=양영선 기자)

▲한국 최초 전화 상담의 시작  
한국 생명의 전화는 1976년도에 시작을 했다. 당시 한국 최초의 전화상담이었다. 당시 전화로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낯선 문화였지만 익명성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편안하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 놓는 수단이 될 수 있었다. 지금은 시간과 공간의 장벽을 허물어 24시간 어느 때고 도움이 필요할 때면 손을 내밀 수 있는 대표적인 상담 매체로 자리 잡았다. 

현재 일 년에 전국적으로 11만 건, 서울에서만 약 2만 5천여 건의 상담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지난 2011년부터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함께 한강 교량에 56대의 SOS생명의전화를 설치하여 위기상담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22대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생명의 전화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생명과 생명을 이어주고 있습니다. 생명의 전화는 일 년 동안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자원봉사자들이 이타적, 무보상적,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강 교량에 설치된 전화를 통하여 도움을 청해오는 사람들의 경우 양가감정이 존재하죠. 

죽고 싶은 마음과 살고 싶은 마음이 서로 갈등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불안한 심리를 전화라는 매체를 통해 상담원과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한번 더 생각하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자살을 예방하게 되죠. 고위험에 처한 사람들의 경우 119구조대에 즉각적으로 연락을 해서 목숨을 구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전화는 생명을 구하는 소중한 매체입니다. 우리는 서로 단절되어 있지만, 전화를 통해 서로가 서로를 보살피는 공동체가 되게 할 수 있죠."

▲ 한국 생명의 전화(사진=이경운 기자)

▲생명사랑 밤길 걷기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알린다
한국 생명의 전화에서는 전화상담 외에도 다양한 생명존중운동을 펼치고 있다. 생명사랑밤길걷기대회, 청소년 자살예방 프로그램, 자살 유가족들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월 2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 <생명사랑밤길걷기대회>는 올해로 11년 째 진행되고 있는 생명 축제이다. 5km, 10km, 30km 나누어 있는 구간을 가족과 친구, 직장동료들이 함께 걷는다.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올해는 약 8천 여명이 참석했다.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이 축제는 생명사랑에 대해 생각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이 밤과 같이 어둡더라도 아침이면 해가 뜬다는 강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깨닫게 된다. 또 걷기를 끝낸 후 현장에 설치되어 있는 부스에서 심리검사와 상담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한국 생명의 전화에서는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에 있다. 삼성사회정신건강연구소와 함께 개발한 청소년생명존중 프로그램 “내 생명 소중하게 가꾸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삼성생명이 후원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하여 새로운 청소년 자살예방 교육프로그램 “아이(러브)유”를 한국건강증진개발원과 함께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아이(러브)유”프로그램은 작년에는 전국 188개 중학교에서 교육을 하였으며, 올해는 전국 920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교육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살자 유가족을 위한 “희망을 찾아 떠나는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해 자살 유가족들이 서로 힘이 되고, 슬픔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어떤 청소년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 자신의 권리라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청소년들에게 생명존중의 마음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죠.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자살률이 12년 째 1위입니다. 자살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자살에 따른 유가족이 매년 8만여 명에 이릅니다. 

우리나라는 유가족들에 대한 사회적 오명 때문에 그들이 충분히 애도하고, 슬픔을 치유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또 다른 비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희망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자살자 유가족 모임을 통해서 함께 슬픔을 나누고, 이유하고, 서로를 보살피고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또한 성북구에서 수탁 받아 운영하고 있는 자살예방센터에서는 마음가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훈련받은 마음 가족들이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고립된 사람들을 보살피고 공동체성을 회복해 가는 프로그램이다. 이것은 서울 25개 자치구중 상위 4위에서 하위 20위로 떨어뜨리는 데 기여했습니다.

이처럼 한국 생명의 전화는 위기상담, 생명축제, 생명존중교육, 공동체 회복을 통해 자살예방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 한국 생명의 전화(사진=양영선 기자)

한국 생명의 전화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상담원들은 무엇보다도 자살 위기자의 목소리에 경청한다. 당사자와의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던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노력한다.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는 지역 센터와 동사무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업 등을 연결해 주고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는 정신보건센터,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소개하기도 한다. 
 
한국 생명의 전화는 지난 40년간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데에 노력해 왔다. 앞으로 더 많은 시간 동안, 더 많은 이들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여 주는 소중한 상담 창구가 될 것이다.

양영선 기자 / 이경운 기자  startofdre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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