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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지금 자살하기에는 이를까요?
작성자 : 갓건배
작성일 : 2017-09-22 오후 9:04:50
상담분류 : 경제 조회 : 170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가정에 무관심하시고 사고도 많이 치셔서 돈도 많이 나가고 이혼한 이후로 엄마가 원룸도 구입하시고 그럭저럭 살아가게 되었는데 엄마가 무리한 투자를 하셨는데 안전선을 너무 벗어났고 저희 동네 경기가 폭망하면서 부동산투자에 실패했거든요.

그 덕분에 제가 적금한 것도 다 나가는 세입자 보증금으로 써버리고 24살 고졸에 가진돈도 없고(이전에 3500만원도 엄마가 원룸사면서 쓰셨습니다.)

이제는 적금을 하지 말고 엄마한테 매달 100만원을 보태달라 하시는거에요. 제가 월 200받고 실수령액이 180만원인데 실질적인 소득이 80만원이 되는겁니다. 그리고 돈을 계속 모아야 하는데 돈을 모을수도 없게 되구요.

한국사회에서는 재력이나 학벌 둘 중 하나라도 있어야 사람대접 받는데 저는 아무것도 없네요.. 대학도 포기하고 사회들어가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는데 벌어들인 돈은 원룸에 다 딲아 써버리고... 부동산투자는 폭망하고...

제가 19살에 사회에 나와서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항상 일거리를 손에서 놓지 않았고 적금도 꼬박꼬박 했죠. 하지만 그 결과는 이모양이네요..

나중에 나이들어서 낮은 학벌에 돈도 없는 막장인생이 되지않을까 두렵습니다. 한국사회는 매정해서 집안사정이 어려운건 봐주지 않고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거든요.

저는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고 싶었고 사회에서 빛과 소금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저희 엄마가 어떻게든 제가 하고싶은 공부는 하게 해준다고 하셨는데 열심히 공부해서 편입한 뒤에 제 장래희망인 기자가 된다면 모든게 괜찮아질까요?

모든것이 물음표로 가득하고 현실이 항상 발목을 잡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가 그나마 제 밑천이라서 이것이 없으면 선택지가 없었을 듯 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일하기 힘들어도 회사는 계속 다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IP : 1.241.214.71
답변내용 :
모든 것이 물음표로 가득하고
현실이 항상 발목을 잡는다는 말이 가슴을 울립니다.
19살에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일거리를 손에서 놓지 않고 적금도 꼬박꼬박 들며 미래를 설계했군요.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을지, 부지런한 님의 모습이 눈에 선해요.

그렇게 모은 3500만원을 어머니께서 원룸을 구입하는데 썼고
다시 적금 들던 것은 그 원룸에서 나가는 세입자 보증금을 주는데 쓰고
이젠 빈손이라는 기분이 들어 몹시 허망하겠군요.
‘지금 자살하기에는 이를까요?’라는 질문을 할 정도로 말입니다.
그럼요. 지금 자살하기에는 이르고말고요.
아직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이 얼마나 많은데요.
지금은 너무 속상하고 허전하지만 다시 시작해야지요.

어머니께서 적금을 들지 말고 매달 100만원을 보태 달라 하시니
님의 심정이 지금 얼마나 기가 막힐지 이해합니다.
하지만 차마 거절을 못 한 것을 보니
어머니의 사정이 지금 몹시 딱한 모양이고
그것을 헤아리는 님의 심성도 무척 여리고 고운 것 같아요.
하지만 기한도 없이 언제까지 그렇게 할 수는 없을 테지요.
어머니와 상의하셔서 기한을 정하거나 조건을 정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하고 싶은 공부는 꼭 하도록 하십시오.
낮에 일하고 밤에 공부할 수 있는 대학도 요즘은 많습니다.
인터넷으로 진행되는 사이버대학도 있고 방송통신대학도 있어요.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고 학위를 받을 수 있으며 등록금도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원하는 공부를 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원하는 미래를 만들어 가세요.
어머니께서도 님의 공부를 도와준다고 하셨지만
역시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할 기회를 찾아내고 실천해야만 현실이 됩니다.

그렇게 노력하고 실천하는 하루하루가 쌓여가면서
님은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고
사회에서 빛과 소금 같은 사람이 되실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오늘은 몸도 마음도 고단한 하루였지만
스스로 만들어 갈 역사와 미래를 생각하며 부디 기운 내십시오.

상담원 '양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