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상담실 > 사이버상담 > 공개상담
 
 
제목 : 답글을 달기 ㄴ달았군요..??
작성자 : 호경
작성일 : 2017-11-14 오후 10:23:33
상담분류 : 중독 조회 : 51
그 글을 작성하고 한참 지났다고 생각하지만..
달라진건 없네요~~
제 가 남긴 온갖 악담 잊으시고...
저보단 치유 가능성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노력해주셨으면 하네요..

전..
조만간..
~하려 합니다.
준비가 거의 완료 단계네요..
물건 또한 주문했구요~~

아쉽울것도...
두려울 것도 없습니다.
조용히..
그러면 되는겁니다..
그럼 이만~~

IP : 124.199.25.164
답변내용 :
호경님께

답장이 와서 반가웠는데....
읽고 또 읽어도.. 어떻게 답장을 드려야 하나..
몇 번을 생각해도 마음이 무척 무겁습니다.

어떻게 살 것인지의 삶을 선택하는 것은 본인이라지만,
병상에 누워 내일의 햇볕을 하루라도 더 보길 소원하는 이와 가족들을
우리 주변에 쉽게 볼 수 있음을 아시는 분이
삶을 거부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 하겠다 하시니..

연극 속 주인공의 정해진 대본을 이미 알아챈 관객이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제가 어렵고 힘들 때마다
입버릇처럼 생각해 내는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내 인생은 항상. 여전히 꼴찌이고
남들의 뒤를 쫓아만 가는 하류인생이라고 생각이 드는 사람은
제식 훈련을 생각해 보십시오.

많이 앞서가는 이들을 뒤 따르는 꼴찌 이지만
호루라기의 구령에 맞춰 “뒤로~ 돌아!” 하면
내 인생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선두가 되어 있을 테니까요.

인생도 제식훈련처럼 항상 한 방향으로만 갈 수 없고
좌향 좌. 우향 우, 뒤로 돌아를 반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비록 지금 나는 맨 꼴찌에서 자존감과 희망 없이 걸어가고 있어도
내 인생 언젠가는 “뒤로~ 돌아!” 하는 구령이 붙여질 날이 올 것입니다.」

인생의 반이 아직도 남아 있고.
아직 해 보거나 시도해 보지 않은 일들 중 구령이 붙여져
새롭게 뒤 바뀔 인생이 될지 그 어느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제식훈련의 호루라기를 들으려면 내 마음대로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선배들이 걸어간 지혜와 경험의 길을 좇아가야 합니다.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은 인생의 전환점을 찾기 위해 여행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그들이 선택했던 것처럼 배낭여행(경비가 없다 하시면 핑계입니다.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 보름, 건설현장 한 달이면 자신을 위한 배낭여행비는 충분히 만듭니다.)을 하여
이제까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평안과 자유로움을 자신에게 선물해 보고,

병은 소문을 내야 한다는 이야기처럼 한 번 더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 보세요.
생명의 전화에 전화를 하신 후 대면상담을 요청해도 되고,
가까운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전화를 하시거나
국번없이 129로 전화를 하여 ‘힘듭니다!’ 하면
보건복지콜센터에서 희망복지지원팀, 혹은 해당기관에 연결을 해 주실 겁니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의 복지와 네트워크가
과거와는 다르게 많이 발전하였고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돕기 위한
많은 자원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일단 이렇게도 해 보고.
안되면 또 다른 방법으로 또 해 보고.
왜냐면.
인생의 선배들이 시도한 건 천 가지도 넘는데 아직 해 보지 못한 게 많으니까요.

당신을 진심으로 돕고 싶고.
당신이 선택하고자 하는 시간을 조금 더 늦추게 하여
당신의 지인들의 삶이 당신으로 인해 고통스럽지 않게 하고 싶습니다.

다음에 다시 편지를 주신다면 제가 좋아하는 글을 옮겨 드리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글인데 호경님께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살아계셔서 이 편지가 꼭 전달되었으면 좋겠고.
제가 좋아하는 글을 호경님께 꼭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상담원 '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