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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방법이없을까요?
작성자 : KSE
작성일 : 2018-05-06 오후 10:23:11
상담분류 : 가족 조회 : 95
그냥 위로 받고 싶어서 글을 남깁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습관적 두통에 시달린데다가, 며칠 전 어머니 생신으로 인해 동생네 부부가 온다고 해서 모른 척 하면 욕 먹을까봐서 아침부터 타이레놀과 진통제를 세네개씩 먹으며 버텼고 일부러 약을 먹고 잠까지 잤습니다

잠결에 좀 보면 나을까해서요... 제 성격에 문제가 있는 거 전
항상 인정해왔고 사회성이 떨어져 인간관계에 매우 과민한
편입니다. 자존감도 낮구요 그래서 인간관계에서 회피해버리믄
경우도 많고 새로 발령난 직장에선 저를 감추고 웬만해선 말을 하지 않습니다. 침묵은 금이다란 말을 깨달았거든요

그건 그렇고, 저의 부모님은 저를 매우 이기적인
사람으로 봅니다. 모든 문제는 저한테
문제가 있다고 보고 권위적이며 명령적이며 항상 소리부터 치고 찌증을 내고 “돈”이야기만 하는 사람이며 돈 명예 권력이
아니면 사람으로 보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막말과 욕을 합니다. 저는 제부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겉과 속도 다르고 책임감도 없어서 별로 좋아하지
않아 최대한 피하다 오늘은 날이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동생이 오면 항상 일주일치 반찬을 해서 보내는데 저는
그거에 대한 불만은 결혼은 정서적인 독립이니 정도껏해라
걔도 애 낳음 혼자 할 줄 알아야한다는 말을 합니다.

주는게 아까워서가 아니라 혼자 하는 것도 알아야한다고 생각해서
정도껏 하라고 한건데.. 사건이 오늘 생겼습니다.

동생에게 수박을 주려고 엄마가 했는데 동생이
냉장고가 좁아서 안 갖고 간다고 했고 아빠가
냉장고를 비우라는 말에 순간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냉장고를 뒤지며 폭언을 하던 아버지의 모습을 평생을 봐 와서
우리 집 냉장고에도 불똥이 튈까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엄마를 불렀고 그 후 동생이 가고 엄마한테 한 소리를
하고 뺨을 맞고 저는 화가 너무 난 나머지 엄마를 때렸고 동생에게 잎으로 주면 다 가지고 가리고 문자를
했고 아버지는 폭언을 시작했고 저를
비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저새끼가 화 낼게
뭐가 있냐는거죠...

물론 아버지의 입장에서 제가 화내면 이상한거죠 하지만
제 입장은 다르죠 사람마다 입장이 다른데...

저희 아버진 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 그 누구의
말도 안 듣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버지가
제부에게 콜라를 주라더군요 저 콜라
안 아깝습니다 집에 콜라 30캔이 있는데 안 아깝습니다

근데 그걸 자존심을 상하게 말을
하면 안 되는데 이미 전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그러고는 제가 콜라를 제부한테 주는게
아까워 심술을
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속이 좁이 남들과 매일 싸우고 문제가 있고 존속폭행으로 구속을 당해야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동생이
저 무서워 눈치보느냐 집에 못 오고
못 갖고 간다고 합니다. 정말 3자
대면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러면서 엄마는 제 편이
아닌 동생
편을 들고 절 나쁘게 이야기 합니다.

당연하죠 돈 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재벌가에 시집
간 애가 얼마나
대단하고 계약직에 돈 없는 남자 만나 박사공부
한다고 집에서 빌빌거리는게 얼마나 한심해보일까요 부모 눈애...
인정합니다.

결국 오늘 아침 생일선물을 사드린것도 묻히고... 저만
나쁜 아이가 되어버렸네요...

오랫만에 죽음을 검색했습니다. 구속 당하는게 나을까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나와 사는게 맞지만 그걸 또 부딪혀 이기기엔 힘이 부칩니다.

뭘 어떻게해야할까요.... 다시 무기력해기 시작합니다
IP : 175.192.4.31
답변내용 :
위로 받고 싶어서 글을 남긴다는 님의 말씀이,
이렇게 마음이 아플 수가 없습니다.

세상 가운데서 아무리 큰 상처를 받아도
그 상처를 아물게 해주는 곳이 가정이지요.
또 그 상처를 쓰다듬어 주는 사람이 가족이어야 하고요.
그런데 님은 지금 가족으로 인해 그토록 아파하시니
마음의 허허로움이 어느 정도일지 짐작이 되고도 남습니다.

그런데요 님,
사실 살펴보면, 우리 주위에는 가족으로 인해
크나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주 ‘남’이라면 안 보면 그만이지요.
그런데 ‘가족’이라는 굴레 속에 있으니 안 보고 살 수도 없고,
자꾸 마주치다 보니 상처가 미처 아물기도 전에 또 다른 상처를 받게 되고...
그래서 인간관계의 가장 큰 어려움은 가족 간의 관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님의 사연을 되풀이해서 읽다가 저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 모든 문제의 해결방안을 님은 알고 있다는 사실이요.
알고 있으면서, 그 방법을 그저 일반적인 사람들한테 해당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님과 가족한테는 적용시키지 못하고 계시더군요.

‘사람마다 입장이 다른데...’라고 하셨지요.
맞습니다. 우리는 모두 다른 개체들입니다.
생김새가 다를 뿐 아니라 생각하는 것도, 또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도
모두 제각각이지요.
그러니까 아버지의 입장, 어머니의 입장, 그리고 님과 님의 동생...
모두 입장이 다르지요.
그렇게 생각한다면, 어머니께서 동생한테 반찬을 해주시는 것도
어머니의 입장이니 님이 관여할 바가 아닐 거예요.
아버지의 그 독선적인 성격도, 그저 그런 것이려니 생각하고
부딪치지 않도록 주의 하는 것이 님의 입장이 아닐까 싶어요.
옳고 그른 것을 따지지 마시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는 연습이 필요할 것 같아요.
무엇보다 님 자신을 위해서요.

물론, 알고 있는 사실을 자신의 삶에 적용시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오죽하면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가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거리라는 말이 다 있겠습니까.
하지만, 내가 살기 위해서는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님의 힘으로 부모님이나 동생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
님 스스로 자신을 변화시키는 길뿐입니다.

모쪼록 기운을 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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