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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지나간일이 너무 후회가 되요
작성자 : ㅇㅇ
작성일 : 2017-03-06 오후 12:45:44
상담분류 : 교우 조회 : 168
제가 대학을 늦게 입학을 했어요.
그래서 저보다 다 나이어린애들이였고, 저보다 유일하게 언니가 있었는데 그언닌 굉장히 활발하고 술좋아하고 사람좋아하고.
전 그반대로 너무 내성적이고 말없는 성격이에요
술자리에서 애들과 잘어울릴자신도 없었고 말없이 가만히 있을까봐 술자리를 안나갔어요.
지금 졸업한지 4년이 넘었는데 그렇게 소극적으로 행동했던게 너무 후회가 되요.
그언니한테 도와달라고 했으면 도와줬을거같은데 그때당시엔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그리고 그때당시에 저땜에 우리반애들앞에서 울었던 남자애가 있는데 제가 너무 매정하게 술을 안사주고 졸업을 했어요
그걸 잊고 있다가 3년만에 생각이 나서 용기내서 그남자애한테 카톡으로 안부를 물을려고 연락해봤는데 읽씹하더라구요.

아무튼...제가 대학졸업한지 4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대학교에 머물러 있어요.
편입을 해서 술자리 안나갔던걸 만회를 할까 했는데 만회는 커녕 잘 못다녀서 자퇴를 할거같아요. 현실적으로 편입할만한 경제사정도 안되구요.
술자리 안나갔던게 너무 후회가 되요.
저 어떻게 해야될까요?
IP : 211.230.55.28
답변내용 :
ㅇㅇ 님께

‘어떻게 해야 될까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마음을 어떻게 추슬러야 되나요?’....
얼마나 답답하고 힘이 드셨으면 비공개상담에까지 편지를 연이어 세 통이나 쓰셨을까요,.

자신의 삶이 더 이상 무기력해 지길 원하지 않는 마음.
친구를 사귀고 싶어 하는 마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지만 병원 의사선생님의 권유를 따라 해 보고 싶은 님의 마음이 제게도 전해져
이번 기회에 님이 꼭 다른 방향으로 길을 걸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님의 편지를 읽으니 이제는 더 이상 후회하거나 무기력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이고,
물러서지 않고 해결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느껴졌거든요.

상담을 하다보면 과거에 사로잡혀 나오지 못하는 분들을 종종 만납니다.
어떤 이는 과거 화려했던 젊은 날에서 멈춰있는 분들도 계시고,
어떤 이는 부모가 자신에게 행한 혹독한 학대의 기억에, 어떤 이는 자신을 배신하고
다른 정인을 만든 애인을 나이들어서도 잊지 못하고
딱 그 시간에 멈춰 서 있는 분들이 생각보다 참 많습니다.

요즘 조현병, 알코올중독자들 같은 분들도 참 많은데,
그 분들이 치료가 시작되는 첫 단계가 바로 ‘병의식’입니다.
‘아! 나에게 그런 병이 있지, 치료 받아야 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자각이 생길 때
치료의 시작이 되고 상담이 되고 치료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합니다.

님께서는 과거 대학시절에 있었던 관계의 어려움과 현재 당면한 과제를 함께 직시하고 계시니
포기하지 않는다면 치료와 상담이 좋은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운동을 시작하신 것은 참 잘하셨는데,
이왕이면 스포츠 활동중 파트너와 함께 하는 운동이면 더욱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배드민턴, 탁구는 상대방과 팀을 이루어야 진행되는 경기이며,
파트너와의호흡이 운동의 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관계형성에 있어서는 No.1 이라 생각됩니다.

배드민턴의 경우 클럽들이 신규회원 모시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어
가입을 두 팔 벌려 환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초부터 하나씩 배우는 것도 좋고, 레슨을 하는 것도 좋으니 집 근처 클럽에 전화를 한번 해 보시거나
시간 내어 방문해 보시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솔개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사는 새라고 합니다.
하늘에서 번개같이 내려와 병아리를 낚아채던 솔개는 30년이 지나면 날카로운 발톱이 길어져 구부러지고,
날개도 두꺼워져 더 이상 날아오르지도 못해 먹이를 구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때 솔개는 큰 결심을 한다고 합니다.
‘이대로 죽을 것인가. 아니면 죽을 힘을 다해 살 것인가’ 하고요.

죽기를 다해 살기로 결심한 솔개는 홀로 높은 바위위에 올라가 자신의 구부러지고 길어진 발톱과 부리를
바위에 찧어 뽑아낸 후 새 부리와 발톱이 나기를 기다린다고 합니다.
그 후 돋아난 새 부리로 무거운 날개를 뽑아내는데,
놀랍게도 두꺼운 날개를 죽기를 각오하고 뽑아 버리고 나면
솜털같이 부드러운 새 날개가 돋아난다고 합니다.
우리가 다 알고 있는 것처럼 그때부터 솔개는 새로운 30년, 40년을
하늘의 제왕으로산다고 합니다.

지나간 33년 보다 앞으로 새롭게 다가올 60년이 더욱 중요하기에
님도 고민을 하고 있겠지요?
병원진료와 함께 생명의 전화 면접 상담실 문을 두드려 주셔도 좋습니다.
T.763-9195으로 전화하신 후 상담 약속을 하시면 됩니다.

새롭게 살아보고 싶어 치열하게 고민하는 님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백만가지 더 남았습니다.
아직 치료와, 시도와, 상담을 하지 않았을 뿐
시도할 방법이 백만가지 더 남아있으니 용기를 잃지 마세요.

지금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우리 모두 봄이 곧 올 것을 알고 있습니다.
부디 님의 인생이 올해부터는 꽃 피는 봄이 되시길. 그리고 승리하시길..

상담원 '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