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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삶이라는 길끝에.....
작성자 : 누군가
작성일 : 2017-03-08 오후 8:59:46
상담분류 : 경제 조회 : 90
아주어렸을적부터 아빠는 없었습니다
엄마는 장사하시느라 전혼자 였습니다.하지만 다행히도 마음을 채워줄수있는 친구들도 많아서 그리 외롭지는 않았던것 같습니다
그이후 성인이 될동안 남들처럼 평범하게 그렇게..
내나이 31살즈음에 한여자를 만나 사랑을키우게되고 그해 결혼까지
하였습니다 지금생각해 보면 이때가 제인생에서 가장행복한 순간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엄마는 장사하시는곳에 숙소도 마련하셔서 저랑은 가끔보고 지냈습니다..그러던중 결혼을 하게됬으니 제겐 배우자 이상으로 사랑 하게 된것 같습니다..결혼후 얼마되지않아 그녀는 술을 좋와한다는걸 알게 됬고 점점 시간이지날수록 심각해졌습니다 참고로 전 아예 술을 마시지않았습니다 술이 입에 맞지않고 실어해서...그렇게 술때문에 거의 매일 다투고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전 그녀와 헤어질수 없었습니다 나에겐 가족이상 여겼기때문에 어떻게든 같이살아볼려고 붙잡고 있었던거같습니다.
그러던중 7년정도 지날즈음 내가..돈이없어서 저사람도 답답한마음에
술을 마시나..이런생각이 들어서 돈을 좀벌어볼 요량으로 자영업 비슷하게 장사를 시작하였습니다.하지만 제뜻데로 잘되지않고 점점 빛이조금씩 쌓이게 되었습니다.그러던중 한3천정도 빛이 생겨버렸습니다
그러던중 제몸이조금씩 아프게되고 병원에 단기입원할정도로 몸이 안좋와 진거 같습니다.이때다 와이프와 같이산지한10년정도....
그러던중 와이프가 집을나가서 몇칠 안들어오더니 이혼통보후 떠나갔네요 그렇게 2015년11월부터 쭉 혼자살아 왔네요 다행히 회사는
계속 다녔구요 하지만 몸이 조금나아져서 혼자서도 잘살아 갈것같았습니다.하지만 현실은 월급을 받아도 그동안진빛으로 돌려막기 하는
데..언제부터인가 술을 마시면 아...이제..쉬고싶다는 생각을 하개됬고 오랜고심끝에 결심을 하였습니다 이제는 정말 좀쉬고싶어요
하지만 막상떠나려니...그동안 못난저를 걱정해주시던 분들 그리고
우리엄마 눈에밣히네요..가기전 조금이나마 속에있는 이야기를 쓰니
가는길 조금은 덜 외롭겠죠...









IP : 223.33.164.25
답변내용 :
삶이란 길 끝에서 서성이고 있는 님에게

아버지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생계를 위해 장사하시는 어머니가 바쁘신데도 님의 사교적인 성격 덕분에
비교적 어린 시절은 잘 지내셨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결혼 이후부터 한편으로는 새로운 가족이 생긴 것으로 행복하기도 했고
술을 좋아하는 아내 탓에 사이가 차츰 벌어지게 되고
본인의 사업은 빚이 생길 정도로 어려워져서
마침내 이혼까지 갈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내시게 되었군요.

몸도 안 좋아지고 경제적인 사정도 어려워진데다가
아내까지 떠나고 나니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것은 무엇인가 하는 회의가 들고
지친 몸을 이제는 좀 내려놓고
모든 것을 다 접어비리고 싶다는 마음까지 들게 되셨군요.

친구들과 비교적 잘 지내왔다고는 하지만
정서적으로 외로웠던 탓에
누군가를 믿고 의지하고 사랑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아내와의 관계마저 비틀리게 되어
지키고 싶던 가정의 울타리가 무너져버렸다는 생각에
모든 것을 다 놓아 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드신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한편 아내가 견디지 못하고 떠났을 때 님이 겪었던 상실감을
님이 떠나고 나면 홀로 남은 어머니께서 다 껴안으셔야 할 텐데
그 아픔과 상실감을 어머니에게 남겨드리고 싶으시지는 않으시지요?
남겨진 자의 무기력함과 상처가 어떠한지는 너무나 잘 아시잖아요.
어머니께서는 비록 남편은 없었지만
사랑하고 아끼는 아들이 곁에 있었기에 장사를 해야 하는 힘든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님에게 닥친 문제는 단시간에 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님에게는 조금이라도 나아진 건강과
사랑하는 어머니와 빚이라도 갚을 수 있는 직장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문제 해결의 주체인, 가장 소중한 님 자신이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겪어내고 견디어 내어야 하는 아픔과 힘듦은 어려 형태로 다가옵니다.
정말 모든 것을 다 그만 두고 싶을 때. 지친 몸과 마음을 내려 놓고 싶을 때
깊숙한 속마음을 잘 헤아려보면
자신에게 주어진 이 문제를 잘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서
그렇게 되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포기하고 싶어지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럴 때는 너무 길게 너무 오래 바라보아서는 일어서기가 힘듭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만 생각하는 것입니다.

삶은 예측할 수 없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내일의 불안함과 막막함 때문에
미리 오늘의 가능성마저 접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쉬는 것은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을 때 선택해도 늦지 않습니다.
미리 겁먹고 잘 안 풀린다고 게임 도중 포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게임이 끝나면 더 뛰고 싶어도 더 뛸 수 없습니다.
게임 도중 같은 편 선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떠나는 경우도 있고
쓰려져 다시 일어설 수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님은 비록 같이 뛰던 아내는 떠나갔지만
조금씩 몸 컨디션이 나아지는 상황이고
언제나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어머니가 있습니다.

내게서 없는 것만을 생각하지 마시고
내게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헤아려 보는 것은 어떨까요.
남들과 비교를 하지 마시고 나의 어제와 오늘을 견주어보면서
조금이나마 나아진 상황을 생각하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보노라면 견디기가 조금은 수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홀로 모든 짐을 다 지시려고 하지 마시고
자신이 질 수 있는 정도만 진다고 가볍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님의 오늘이 어제보다는 조금 가벼워지셨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상담원 ‘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