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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힘들어요 도와주세요
작성자신초아 작성일2025-03-07 조회332
안녕하세요, 사는게 지쳐서 글을 써봅니다. 제가 사실 안좋은 손버릇이 있어요.. 초6때 부모님 돈에 손대고 오늘은 엄마 새향수 쓰다 걸려서 엄마가 ”널 키운걸 후회한다“ ”널 키울빠엔 입양해서 다른애 키우겠다“ ”범죄자랑 살기 무섭다“ 등등 욕을 하며 그런 무서운 말들 퍼부었어요.제가 명백히 잘못한건알지만 엄마가 진짜 미워요. 집 나가고 친구 집에 오게 되었는데, 엄마한테 “내가 잘못한거 안다 근데 엄마도 내 입장좀 생각해주면 안돼냐” 그랬더니 “피해자 코스프레 하지마라 너는 늘 니 생각만한다’ 그래서 저도 참다 참다 “어렸을때부터 지금 까지 엄마가 이럴때마다 난 죽고싶었다, 오늘도 나와서 죽을까 생각했는데 죽어도 엄마가 신경안쓸거같다“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갑자기 또 ”나 집 나왓다, 아빠랑 잘 살아봐라 내가 꺼져준다“ ”넌 죽겟다고 부모님 협박하는 대단한 년이다“ 그래가지고 제가 저기서 ”엄마 그럼 이런거 까지 안물어보려고 했는데, 다른남자 만나고 있지?“ 라고 했더니 저를 소설작가라며.. 절대 그런적 없다고 막 오히려 비웃으면서 그렇게 연락을 했어요.. 저 지금 아빠도 해외 출장 나가있고 그냥 다 지치는데 그냥 죽고싶어요 (참고로 어렸을때부터 맞고 자랐어요)
답변내용 초아님
집 나와서 친구 집에 오게 된 날 밤에 상담 글을 올렸군요.
마음이 힘들어서 도움을 청하셨는데 지금은 좀 어떤가요,
집에는 잘 들어가셨나요.

사는 게 지쳐서 글을 쓴다는 말이 참 아프게 들려요.
혹시 엄마와의 관계에서만 힘들고 지치는 일이 주로 생기는 것일까요?
엄마가 초아님에게 하는 말이 제가 듣기에도 맵고 독하게 들리는데
초아님 마음이 참 아프고 힘들었겠어요.
그런데 초아님이 엄마에게 하는 말도 제가 듣기에 맵고 독하게 들려서
사실은 엄마도 초아님도 서로 서로 지치고 힘들었을 것 같아요.

아빠가 해외 출장 나가고 안 계신가 봐요.
아빠가 계셨다면 초아님과 엄마 사이에서 중재를 해주셨을까요.
아무래도 아빠가 중재를 하시면 좀 나았을 것 같기도 하네요.
그래서 초아님 마음이 지금 더 힘들고 지치는가 봅니다.

엄마의 새 향수를 몰래 써 본 것은 호기심이었을 것 같아요.
아마 엄마에 대한 미움만 있다면 호기심도 안 생겼을 거예요.
그런데 엄마가 너무 맵고 독한 말을 하시니까
그만 미움이 생겨서 초아님도 맵고 독한 말을 연거푸 한 거 같아요.

초아님 마음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알아요.
그래도 그냥 한번 더 엄마에게 죄송하다고 사과드리면 어떨까요.
사과를 할 때는 사과만 하고 내 사정 얘기는 하지 않기.
그래야 사과에 진정성이 있어 보일 것 같아요.

초아님 힘든 마음 이렇게 꺼내 보여주고 의논해주어 고마워요.
충분히 마음이 풀리지 않았을 것도 같지만
어려울 때는 또 찾아와 주세요.
귀 기울이는 좋은 친구로 함께 할께요.

상담원 양파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