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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란 | 작성일2025-03-12 조회316 |
돈이없는것이 익숙해지지않는다.
무능력하여 늦은나이에 취업도 되지않아 많은 사채를 떠안았다. 하루하루 잠못들고 지새운지 벌써 한달째 이젠 그냥 편안하게 자고싶다. 계속 그랬던거같다. 이렇게 저렇게 허덕이었으나, 제자리걸음중인거같다. 요즘은 핸드폰과 동침을 한다. 혹시나 무서운연락이 오지않을까 혹시 사채들을 가족들이 알지않을까 하루하루 숨을 죄여오는 그사람들때문에 내삶은 낭떠러지 끝자락에 서있다. 이제는 운전대를 잡을때마다 계속 생각한다. 어떻게 해야 다른사람들에게 피해를주지않고 죽을수있을까 무서우면서도 이모든 짐을 내려놓을수있다면 참 좋겠는데..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않는 복지들을 지푸라기잡는 심정으로 다가갈때마다 벼랑끝의 끝으로 밀려 떨어질꺼같다. 그대로 떨어져도 참 좋으련만... 모든일엔 용기가 필요한거같다. 사는것도 죽는것도 일을하는것도 아이를 키우는것도, 그리고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과 친분을 만드는것도 나에게 필요한 용기는 이제 딱하나다. 그저 편안하게 눈감고 자는것. 아무 근심걱정없이 아무것도 생각하지않고 아무것도 느끼지않는것.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용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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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내용
란님,
밤늦게 글을 남겨주었네요. 불안한 마음이 들어 잠을 이루기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벌써 한 달째, 이렇게 잠을 이루지 못하고 괴로운 마음으로 밤을 지새웠던 것 같은데 란님의 안부가 문득 걱정이 됩니다. 남겨준 글을 읽어보니 경제적인 이유로 고통 받는 현실이 참 무겁고 야속하게 다가옵니다. 많은 사채를 떠안았다고 해주었지요. 이런 사실을 가족들은 모르고 있다고 하고 란님은 이 사실을 절대 가족들이 알게 해서는 안 된다고 홀로 감당해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작은 고민을 홀로 안고 있을 지라도 마음이 답답하고 무거워 견디기 힘들 진데 지금 란님이 안고 있는 고민의 크기가 결코 작지 않아 보입니다. 이 큰 일을 혼자 감당하려고 하고 있다 보니 해결책은 보이지를 않고 이대로 더는 눈 뜨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던가봅니다. 란님이 말해주었듯 모든 일에는 용기가 필요하지요. 그런데 란님이 지금 내야 하는 용기가 그저 편안하게 눈감고 자는 것, 아무 근심걱정 없이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아무것도 느끼지 않는 것이라고 해주었어요. 그만큼 란님이 지금 큰 고통을 느끼고 있고, 부정적인 생각이 이어지고 근심걱정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이해가 됩니다. 그러다보니 미래에 대해서도 언제까지나 이렇게 고통스러울 거라고 생각했을 것 같아요. 지난날들을 떠올렸을 때 이렇게 저렇게 허덕였지만 제자리걸음이다시피 느껴졌고 취업이 어렵다보니 결국 이렇게 사채 빚까지 쓰게 된 상황이라 그런 상황에서 긍정적인 미래를 그리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을 겁니다.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을 모두 능력이 부족했던 탓으로 여기고 자책만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이런 상황에 처해 가장 괴롭고 난처한 것은 란님 본인일 테지요. 그런 가혹한 현실을 감당하느라 참담한 마음으로 지내는 나를 스스로마저 몰아세우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나름 많이 애를 써보았을 것을 압니다. 그런데도 이렇다 할 해결이 어려웠다면 이제는 모든 것을 끝내겠다고 용기를 낼 것이 아니라 내 가까운 이들에게 이 어려움을 솔직히 알리고 도움을 청할 용기를 내야 한다고 보입니다. 가족들을 비롯해 란님을 아끼는 사람들이 있을 테지요. 그들이 도울 기회조차 주지 않고 혼자만의 판단으로 그냥 모든 것을 끝내버리는 것은 결코 복구할 수 없는 큰 상처를 주는 행동인 것 같아요. 운전대를 잡을 때마다 어떻게 하면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삶을 끝낼 수 있을지 생각한다고 해주었어요. 모르는 이에게도 피해를 주기 싫은 마음인데 하물며 나와 가까이에서 마음을 나눈 사람들에게 그런 상처를 안겨주어서는 안되겠지요. 혼자서 아무리 애를 써도 되지 않던 일이 누군가와 문제를 나누는 과정을 통해 답이 찾아지기도 합니다. 꼭 용기를 내서 가족들에게 지금의 상황을 알리고 함께 고민을 나누고 무거운 마음의 짐을 덜기를 바랍니다. 란님은 혼자가 아닙니다. 상담원 바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