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잃은 엄마가 새벽마다 ‘SOS 전화’ 받는 이유
2023-06-21 오마이뉴스 김예진, 한채연 기자
생명의전화 상담 12년째 하는 박인순씨 "내 주변에 이런 일 없어야 하니까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구나. 내 가족을 잃고 남의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게 되니, 이런 자괴감에 빠지기도 해요." 2009년, 한 어머니는 아들을 먼저 보냈다. 아들을 따라가고 싶었던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그다음 해, 그는 한국생명의전화를 찾았다. 죽음의 문턱에 선 이들이 SOS 전화를 걸어오는 곳, 생명의전화다.
그는 이곳에서 제공하는 유족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상담사 교육과정을 이수했고 상담사가 됐다. 상담사는 모두 자원봉사자인데, 서울생명의전화 기준으로 그 수가 220여 명이다. 생명의전화는 24시간 365일 전화상담(1588-9191)과 한강교량의 SOS생명의전화를 운영하고 있다.
박인순(69)씨는 오늘도 새벽에 울리는 전화를 받는다. 그녀의 아들 같은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12년째 말이다. 지난 5월 17일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 위치한 자살 유가족의 쉼터 ‘새움’에서 박인순 상담사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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