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자살 유족 힐링캠프 유유자적

11월의 첫 날, 자살 유족들이 강원도 원주로 1박 2일 가을 여행을 떠났습니다. 세계자살유족의 날을 맞이하여 준비한 자살 유족 힐링캠프 ‘유유자적’은 일상에서의 쉼조차 쉽지 않은 유족들이 잠시나마 일상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온전히 휴식하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어낼 수 있도록 준비한 여행입니다.

유족들은 뮤지엄 산과 소금산 그랜드밸리 관광, 만남과 친교, 마음 챙김 싱잉볼 명상, 그룹별 나눔 등의 프로그램을 함께 하며 한껏 가을을 입은 자연 풍경을 누리고 몸도 마음도 환기 시키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별히 마음 챙김 싱잉볼 명상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온전히 쉬는 방법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고요하게 울려 퍼지는 싱잉볼 소리에 집중하고 천천히 호흡하며 몸과 마음을 이완해보는 경험을 했습니다. 유족들은 ‘명상을 하고나니 머리가 깨끗해지고 속이 시원해지는 것 같았다.’, ‘평소 해보지 못했던 프로그램을 접해보니 행복했고 힐링이 되었다.’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자살 유족들은 다른 유족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공감과 위로를 얻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유족들이 더불어 함께할 때 더욱 건강한 애도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캠프를 마치며 한 참여자는 ‘다른 유족들과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 깊은 위로를 얻었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1박 2일 동안의 만남이 유족들에게 잠시나마 편안히 호흡하며 쉬어가는 이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생명의전화는 유족들이 이어가는 애도의 여정을 곁에서 함께 할 것입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립니다.